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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문화봉사활동의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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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오후 포항시민간스포츠문화재단 정석목 회장을 만나러 가는 기자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차가워진 겨울의 온도 때문이기도 했지만 해가 짧아져 거뭇거뭇 어둠이 내리던 시각이었기 때문이었다. 어깨에 내려앉은 피곤을 짊어진 채 3층을 올라 그의 사무실 문을 열었다. 순간 힘찬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밝은 표정의 정 회장의 얼굴은 피곤한 나의 표정까지 밝게 만들어 주었다.





정 회장은 고교시절 그룹사운드를 구성해 보컬과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는 등 음악에 재주가 많았으며, 시민체전에서 배구대회가 1회 행사로 중지된 것을 안타깝게 여기던 중 포항시 어머니배구연합회 초대 회장을 맡으면서, 구룡포읍 5개 배구팀 등과 함께 자체 배구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자체 배구대회를 개최하면서 힌트를 얻어 비치발리볼대회를 북부해수욕장에서 시작하게 되었으며, 배구사랑배 6회, 포항시장배 비치발리볼대회 3회 등 5억여 원의 예산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성황리에 행사를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 추진비용이 많이 들어 3년 전부터는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2010년에는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전국 유일의 단체로 ‘제1회 대구세계소방관기념대회’를 포항에 유치하기도 했다.





이렇듯 정 회장은 음악과 체육에 다재다능한 인재였고, 오랜 시간 음악과 체육의 생활문화를 추구하다보니 2006년 포항시민간스포츠문화재단 법인을 자연스럽게 설립하게 되었고, 알음알음 문화재능인들을 모아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공연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는 체계적인 문화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포항시민간스포츠문화재단의 회원은 100여 명에 달하며, 산하 협력자원봉사단체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포항의 문화봉사 전파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재 포항시비치발리볼연맹 회장, 한국비치발리볼연맹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2013년 따뜻한 겨울나기 자선 공연.








▲포항시민간스포츠문화재단

현재 포항시민간스포츠문화재단 산하 포항시비치발리볼연맹(해변스포츠 포항시장배비치발리볼대회 개최), 문화복지사 포항시협회, 포항가요사랑봉사회, 좋은 친구들 봉사단 등이 활동하고 있다.





문화복지사는 문화복지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보급 및 문화행사 주최 및 진행, 문화예술교육, 지역문화 시설의 운영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가로서 2014년 포항시민간스포츠문화재단에서 한국문화복지사협회 포항시지부를 획득하고 올 한해 1기에서 4기까지 95명의 문화복지사를 배출했다. 현재 2015년 2월부터 5기 수강을 준비 중에 있으며, 6주, 12시간의 수업을 들은 후 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포항가요사랑봉사회는 요양원, 치매병원 등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어르신과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흥겨운 우리 가요로 잠시나마 그 분들이 아픈 곳을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





좋은 친구들 봉사단은 7080 밴드로 구성되어 문화의 불모지인 포항에서 꾸준한 거리공연으로 문화를 전파하고 있으며, 연말 이웃돕기 성금 모금 등을 통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단 안에는 음악뿐만 아니라 국악, 음악율동치료, 연극 등 다재다능한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국악, 연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2014년 따뜻한 겨울 나기 자선 공연.








▲문화봉사활동 현황

포항시민간스포츠문화재단은 산하 봉사활동 단체와 문화복지사들이 포항의 문화발전을 위해 포항시민에게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어려운 이웃에게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고, 재원이 부족해 문화공연을 즐기지 못하는 단체나 시설 그리고 문화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곳에서 공연문의가 오면 언제든 찾아가서 공연하는 문화봉사 단체이다.





재단의 큰 활동들을 소개하면 포항역 광장에서 6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9년째 무료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에는 재단의 자비 340만 원을 들여 ‘도란도란 공연장’(간이공연장)을 설치했으며, 이 공연장은 누구나 손쉽게 올라와 공연을 하고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포항시민들과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을 만나고 있다.





▲따뜻한 겨울 나기 자선공연의 자원봉사자들.






매년 연말에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자선공연’을 진행하고 있고, 첫 회는 포항역 광장 앞에서 회원의 5톤 트럭 위에 무대를 설치하고 공연하기도 했다. 여러 팀의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이웃돕기 공연에 참가해,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공연을 진행하고 있고, 작년부터는 11월에 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공연에서 모은 성금은 독거노인과 결손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2015년은 포항시민간스포츠문화재단이 창립 10주년을 맞는 해로 대대적인 이웃돕기를 실천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어르신 시설 보금자리 공연.






치매어르신들을 위한 시설인 좋은이웃마을(연일읍), 보금자리(양덕동) 등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매월 3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주 1회씩 기계경로당 등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목이 바보들의 소리내기’ 공연도 하고 있다.





▲치매 어르신 시설 좋은이웃마을 공연.






포항시 문화예술과 요청으로 포항운하 공연장에서 올해만 20번 넘게 공연에 참여했으며, 특히 올 추석에는 관광객을 위한 1박 2일간 공연을 하는 등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하고 있다.



이외에도 재단 산하 한국문화복지사협회 포항시지부를 통해 배출된 문화복지사들이 문화열차봉사단·교육위원회·홍보위원회·봉사위원회 등을 구성해 기계새마을발상지 홍보와 ‘효’ 행사 진행, 내연산 홍보, 경로잔치 및 요양원 방문, 포항운하 공연 등 포항의 문화적 특성을 알리는 일과 문화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곳곳을 찾아다니며 문화적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 문화복지사 한마당.








▲문화봉사활동의 어려움과 보람

처음에는 문화봉사활동이란 단어도 생소하고 주위에서 어떤 이익을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10년 가까이 꾸준히 문화봉사활동을 해서 그런지 이제는 따가운 시선보다는 응원을 보내주는 분들과 팬들이 더 많다.





몇 가지 가슴 따뜻했던 일을 말하면 포항역은 과거 번성했던 시절과는 달리 언제부턴가 문화 및 안전사각지대로 오히려 우범지역이 돼가고 있었다. 처음 이 곳에서 공연을 시작했을 때, 취객, 노숙자, 부랑인들의 방해가 심했고 주변에서 소음이 심하다는 불만들이 있었다.





하지만 9년간 꾸준한 문화공연 및 노숙자, 부랑인을 위한 밥사랑 무료급식을 4년간 펼친 결과 이제는 노숙자, 부랑인들이 공연에 관심을 보이고, 노숙자들은 공연이 끝나면 의자를 치우고 성금까지 내려고 하는 작지만 큰 의식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소음 등의 민원도 통장님의 적극적인 의지로 해결하고 있으며 이제는 오히려 주민들이 응원군이 되어주고 있다.





포항역 광장의 공연 중 할머니 한 분은 노래봉사를 하는 우리 봉사자 한 분의 팬이 되어 본인이 좋아하는 액세서리를 한보따리 가져와서 그 봉사자에게 전해주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가셨다. 이 할머니는 요즘도 포항역 광장 공연의 열렬한 팬이다.





연말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자선 공연을 할 때는 모금함을 앞에 두고 공연한다. 기부자는 현금, 쌀 외에 요리 기부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어떤 기부도 할 수 있다. 작년에는 어느 할머니 한 분이 검정비닐봉지 안에 쌀을 한 움큼 담아 와선, “요거라도 받을 수 있나?” 하시면서 나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동참하고 싶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여주셨다. 본인도 힘들지만 더 힘든 이웃을 도우려는 그 할머니의 넉넉한 마음 쓰임에 모든 자원봉사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기도 했다.





이젠 우리의 활동을 지지해 주는 팬들도 생겨나고, 더욱이 포항시민들 뿐만 아니라 포항을 찾는 여행객들 또한 거리에서 우리의 공연을 만나면 반가워한다.





사람들은 나를 보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정신적으로 내가 더 많은 것을 얻어온다는 게 문화봉사활동의 가장 큰 매력이자 보람이다.










▲포항시민들에게 바라는 희망사항

포항시민들에게 바라는 희망사항은 우리의 공연을 보고 즐기는 등 길거리 문화를 느끼기를 바라며, 공연 관람과 더불어 우리가 왜 공연을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조금씩이라도 동참했으면 좋겠다. 또 봉사활동을 하는 민간재단이 많이 설립되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프로보다는 생활 속의 문화인이 되기를 바란다. 문화공연은 스스로 즐기고 하나 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의 계획

이제 10년 정도 문화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문화봉사’라는 단어의 의미와 우리 재단이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린 것 같다. 앞으로도 문화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포항의 곳곳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할 것이고, 우리의 나눔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자선 모금함 개봉.














포항시민간스포츠문화재단은 10년을 이어오면서 후원회나 후원회비가 없다. 참여회원들의 회비도 없고 재정기부도 없다. 오로지 자신의 맘이 닿으면 닿은 만큼 기부하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다 작년에서야 후원(CMS) 계좌를 개설해 개미군단에게 1만 원씩 기부 받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화봉사활동을 10년간 해 오면서 받은 상은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 회장은 “우리 재단은 어떤 단체의 공로상 같은 것은 받지 않는다면서, 고마움을 담은 감사패는 가끔씩 받는 경우가 있다”고 사람 좋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마음은 늘 기부하고 살아야지, 무언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해야지 하고 생각을 하고 살지만 어느새 기부에 대한 생각은 잊어버리고 사는 게 요즘 사람들이고 나 자신이다. 포항시민간스포츠문화재단의 정석목 회장을 만나고 나니 나에겐 어떤 재능 기부능력이 있을까 되돌아보게 된다. 재능 기부를 원하는 누구에게나 재단의 문은 활짝 열려있으며, 기자처럼 재능 기부능력이 없는 사람은 개미군단이 되어 포항시민간스포츠문화재단의 버팀목이 되어 주어도 좋을 것이다. 다가오는 2015년 거리 곳곳에서 공연하는 재단의 자원봉사자들을 만나면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넬 수 있는 포항시민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포항시민간스포츠문화재단 후원은 계좌 : 농협 301-0130-3029-81(예금주 : 포항시민간스포츠문화재단)로 하면 된다.



정윤경·김인규 기자


정윤경 기자 rulluralla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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